깨어진 틈 사이로 흐르는 찬란한 은혜 – 장재형 목사 (Olivet University)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더 또렷하게 빛난다고 하지만, 막상 삶의 거센 파도가 발밑을 집어삼킬 때 우리는 그 자명한 진리조차 망각하곤 합니다. 사방이 벽으로 가로막힌 것 같은 절망의 순간,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유한함을 직면하며 절대자를 향한 갈급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흔히 ‘고난’이라 부르는 이 불청객은, 사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보내신 역설적인 초대장일지도 모릅니다.

장재형 목사의 메시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사도 바울의 2차 선교 여정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삶의 지평 위로 끌어올립니다. 바울이 걸었던 그 험난한 길 위에는 인간의 치밀한 계획과 예상치 못한 핍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덮는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가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절망할 때, 장재형 목사는 그 막다른 길이 사실은 새로운 복음의 지경을 넓히는 ‘하늘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캔버스 위에 수놓은 고난과 영광의 이중주

바로크 시대의 거장 렘브란트(Rembrandt)가 그린 ‘폭풍 속의 그리스도’를 떠올려 봅니다. 거친 파도에 휩쓸려 전복될 듯한 작은 배 안에서 제자들은 공포에 질려 아우성칩니다. 하지만 그 혼돈의 중심에서 평온히 잠드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 명화가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명확합니다. 빛은 어둠이 있을 때 비로소 그 본질을 드러내며, 폭풍은 배를 침몰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목적지까지 우리를 밀어붙이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예술적 통찰은 장재형 목사가 전하는 ‘길 내기(道路)’의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와 스페인까지 나아가려는 원대한 비전을 품은 전략가였지만, 그의 발걸음을 재촉한 것은 다름 아닌 유대인들의 매서운 박해였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 쫓기듯 떠나야 했던 그 비자발적인 이동은, 결과적으로 베뢰아와 아덴, 고린도에 교회가 세워지는 기적을 낳았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를 두고 ‘진리(道)가 다니는 길(路)’이라 명명하며, 고난이라는 외부의 압력이 인간의 계획과 만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역사가 완성된다고 역설합니다. 우리가 겪는 아픔이 단순히 상처로 남지 않고 타인의 영혼을 구원하는 통로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이 가진 신비로운 역동성입니다.

연약함이라는 빈 그릇에 담긴 하늘의 위로

참된 성경 묵상의 깊이는 우리가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비로소 더해집니다. 바울은 환난 중에 있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가장 아끼는 동역자 디모데를 보냅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모데가 결코 완벽한 영웅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나이가 어렸고, 육체의 질병을 앓았으며, 때로는 소심함에 움츠러들기도 했던 연약한 청년이었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여기서 놀라운 신학적 통찰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굳이 연약한 디모데를 사역의 전면에 세우신 이유는, 그의 부족함을 통해 성도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돕게 하려는 배려였다는 해석입니다. 강한 자가 군림하는 곳에는 질서가 있을지 모르나, 약한 자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는 곳에는 뜨거운 ‘사랑’과 ‘위로’가 흐릅니다.

영단어 ‘위로(Comfort)’의 어원이 ‘강하게 하다’는 뜻의 라틴어 ‘포티스(fortis)’에서 왔다는 점을 상기해 보십시오. 위로는 단순히 눈물을 닦아주는 감상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고난으로 허물어진 영혼의 성벽을 다시금 견고하게 재건하는 영적인 힘입니다. 장재형 목사의 설교 속에서 우리는 고백하게 됩니다. 내가 약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강함이 드러나며, 서로의 존재 자체가 서로에게 생명을 공급하는 위로의 근원이 된다는 복음의 정수를 말입니다.

굳건한 믿음 위에 피어나는 소망의 향기

결국, 기독교의 은혜는 고난을 피하는 요행이 아니라 고난을 뚫고 나가는 용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믿음 위에 굳건히 서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이제는 우리가 살리라”고 외쳤습니다. 사역자의 생명이 성도의 영적 성장에 달려 있고, 성도의 평안이 사역자의 간절한 기도에 맞물려 있는 이 거룩한 연합이야말로 교회의 본모습입니다.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재형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처럼, 우리가 주 안에서 서로를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임합니다. 비록 지금 당신의 삶이 깨어지고 부서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깨어진 틈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선명하게 스며드는 입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시금 복음의 길 위에 서야 합니다. 환난 중에도 기뻐하며,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신뢰하며,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위로의 공동체를 세워가야 합니다. 장재형 목사의 깊은 울림을 가슴에 새기며, 이제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천국의 길을 내어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부의 마음으로 서로를 더욱 뜨겁게 사랑할 때, 우리의 고난은 어느덧 찬란한 영광의 관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www.davidjang.org

Leave a Comment